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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2017년 10월 20일 09시 25분   서울 : 10월 21일 0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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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익스프레스 종이신문
Canada Express Newspaper published on Oct 2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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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7-10-02 11:14 수정일:17-10-0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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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다운타운 명물 랜드마크 호텔, 43년 만에 역사에서 퇴장



오랫동안 다운타운 밴쿠버의 스카이라인을 화려하게 밝혀온 엠파이어 랜드마크 호텔이 43년의 역사를 끝으로 문을 닫게 됐으며 그로 인해 이 건물의 꼭대기층에 위치한 다운타운의 대표적인 명물 중의 하나였던 클라우드 9 회전식 레스토랑 역시도 지난주 토요일을 마지막으로 완전히 폐장됐다. 

42층 높이에 357개의 객실을 갖춘 이 호텔은 세워진지 43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도 수명이 많이 남은 것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실제로 여름철 성수기의 경우에는 객식점유율이 90퍼센트에 달할 정도로 많은 투숙객들이 찾고 있기 때문에 운영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다운타운의 부동산 가격이 엄청나게 치솟자 결국 이 건물의 소유주들은 롭슨 스트리트 1400 블록에 위치한 이 건물을 2동의 고층콘도로 재개발하기로 결정했다. 

클라우드 9의 총매니저인 조니 창씨는 폐장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이 고층회전식 레스토랑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예약이 쇄도해서 최근에 몹시 분주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9월 한 달 내내 모든 좌석들이 다 예약됐다”고 말하며 “나에게 개인적으로 전화를 걸어서 예약 좀 잡아줄 수 없냐는 요청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밴쿠버에서 가장 좋은 전망을 즐기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이 레스토랑은 40층이 넘는 초고층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밴쿠버의 아름다운 시내를 조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 시간에 한 번씩 회전을 하기 때문에 매순간 전망이 바뀌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해주는 좋은 장소였다.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화창한 날씨가 이어졌던 지난주 수요일에 이곳을 찾은 고객들은 잉글리시 베이와 웨스트 엔드, 코울 하버 스탠리 파크 그리고 다운타운의 마천루를 마치 새가 바라보는 것처럼 높은 위치에서 조망할 수 있었다. 

이 레스토랑을 처음으로 왔다는 난 큼린씨는 너무도 멋진 전망에 숨이 막힐 정도였다고 말하며 “이렇게 좋은 장소가 문을 닫는다는 것에 대해 너무 아쉬운 느낌이 든다. 밴쿠버에서 8년이나 살아오면서 그 동안 한 번도 이 곳을 오지 못했던 것이 참으로 후회스럽다. 사실 지금까지 한 번도 이 레스토랑에 대한 말을 들어본 적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가 이 레스토랑에 대한 소식을 한 번도 듣지 못했다는 사실을 통해 랜드마크 빌딩이 지난 1973년에 문을 연 이후로 시민들로부터 그다지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당시에 1,200만 달러의 공사비를 들여 벤 워스크가 건설한 이 건물은 건축가인 로스 로트씨가 1970년대에 유행했던 브루털리즘 양식의 디자인으로 설계했다. 

121미터의 높이를 갖춘 이 건물은 개장 당시 밴쿠버에서 가장 높고 가장 날렵한 빌딩 중의 하나였으며 꼭대기에 위치한 회전식 레스토랑은 호텔을 홍보하는 첨병역할을 담당했다. 

1976년에 발생한 화재로 인해 25명이 병원에 입원하는 수난을 겪은 뒤에 워스크는 이 건물이 화재에 안전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한 미디어투어를 시행하기도 했다. 마침 화재가 발생한 1976년은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인 “타워링”이 전세계적으로 대흥행을 기록한 덕분에 고층건물에 대한 화재문제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 해이기도 하다. 

워스크는 1986년에 랜드마크 건물과 더불어 두 동의 다른 호텔들을 달라스에 본사를 둔 사우스마크사에 4,850만 달러에 매각했으며 사우스마크사는 1988년에 자신들이 구입한 세 동의 건물을 로스 엔젤리스의 다니엘 리씨에 8,200만 달러를 받고 재판매했다. 

리씨는 재정적인 어려움에 처하게 됐으며 그 결과 1997년에 이 건물은 홍콩의 아시아 스탠더드 인터내셔널 그룹에 5,775만 달러에 매각됐으며 그 이후로 건물의 이름을 엠파이어 랜드마크로 개명했다. 

이 호텔의 객실은 대부분 하루에 250달러 가량의 숙박료를 받았지만 40층에 위치한 서브펜트하우스 객실의 경우에는 숙박료가 500~600달러로 두 배 이상 비쌌다. 

랜드마크 호텔 건물이 헐리는 날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며 헐린 뒤에는 31층과 32층의 두 동의 주상복합 콘도가 새로 세워질 예정이다. 

jmackie@post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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